▲ (왼쪽에서 세 번째)이용철 해설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용철 해설위원이 편파논란에 휩싸여 이슈가 되고 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포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재훈은 한화가 2-1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의 4구째 시속 147km짜리 패스트볼을 머리에 직접 맞아 쓰러졌다.

이로 인해 경기가 약 1분간 중단됐고, 최재훈은 코칭스태프의 보살핌을 받은 뒤 스스로 일어나 1루로 걸어갔다. 이후 지성준과 교체됐다. 이영하는 자동 퇴장 조치됐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용철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게 또 변수다. 두산의 불펜이 여유롭지 않다"며 두산의 불펜진을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캐스터가 "최재훈 선수의 상태가 일단은 가장 좀 걱정이 된다"고 말하자 이 위원은 뒤늦게 "심하지 않아야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캐스터는 이 해설위원의 앞선 발언을 의식한 듯 "지금 147km의 빠른 공이 머리로 향했기 때문에 최재훈 선수의 상태가 가장 걱정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고, 이 위원은 최 선수가 일어선 뒤 걸어가자 "그래도 걸어나가니까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헤드샷은 자칫 선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결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투수가 상대 타자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졌을 때 고의성 여부를 떠나 즉각 퇴장 조치를 시키고 있다.

이에 야구팬들은 최재훈의 상태보다 두산의 불펜을 먼저 걱정한 이 해설위원을 비판하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머리 맞았는데 상대팀 불펜 걱정을 하고 있나", "선수 부상을 걱정해야지 해설자 맞나", "두산팬이지만 선수 걱정이 먼저지 상대팀 불펜이 먼저인가" 등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재훈은 경미한 어지럼증과 목 부분 근육 경직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 됐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일단 상태를 지켜보고 병원 이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영식 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