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스타들이 부천에 온다.

부천문화재단은 봄과 어울리는 클래식 공연 2편을 마련했다. 오는 30일 유키 구라모토가 먼저 콘서트를 펼치며 다음달 6일에 용재오닐과 임동혁이 황금듀오 콘서트를 선보인다.

두 공연 모두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부천은 첫 방문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유키 구라모토


봄의 설렘 채울 서정적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조용하고 나직한 서정적 선율로 아름다운 추억들을 돌아본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자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 힘들던 시절에 쓴 희망을 담은 멜로디, 드라마 OST로 극의 흐름을 담아낸 곡 등, 곡을 쓴 배경은 다르지만, 작곡한 곡 하나하나는 유키 구라모토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번 공연은 유키 구라모토의 고요하고 투명한 추억의 시간 속으로의 항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13인조 오케스트라인 디토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해 풍성하고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주곡은 로망스(Romance),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메디테이션(Meditation) 등 그의 인기 작품으로 구성됐다.

유키 구라모토는 “피아노 솔로로 연주하는 것이 제가 주로 하는 직업이지만 앙상블, 즉 다른 악기들과의 협연 형태로 연주하는 것도 무척 흥미롭고 기분 좋은 작업이다”라며 “그 중에서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피아노 협주곡 스타일의 연주는 피아니스트에게 상당히 매력있는 연주인 만큼, 처음 만나는 부천 시민들도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맞아 부천시민은 1인 4매까지 30% 할인 금액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슴 울릴 비올라·피아노 듀엣 용재 오닐·임동혁

‘황금 듀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최고의 클래식을 들려주고 있는 스타 듀오 용재 오닐과 임동혁이 각각 비올라와 피아노로, 부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용재 오닐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비올리스트 최초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은 것은 물론, 그래미상 베스트 솔리스트 부문 후보 지명,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LA필, 런던필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경력을 비롯해 카네기홀 케네디 센터 등에서 리사이틀을 열었으며, 유니버설 뮤직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10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 2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임동혁은 3대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유명한 쇼팽 차이코프스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젊은 나이에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2015년에 발매된 쇼팽 전주곡집은 영국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 ‘BBC 뮤직매거진’ 이달의 음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즉흥곡 1번 c단조, 작품 90, D.899와 브람스 소나타 작품 120-2, 베토벤 오페라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변주곡, WoO 46, 베토벤 소나타 3번, 작품 69 등이 진행된다.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이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공연기획부(032-320-6377)로 하면 된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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