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을 끝으로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수원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7위 이탈리아에 0-3(17-25 21-25 21-25)으로 졌다.

대표팀은 중국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벨기에(13위)에 덜미를 잡힌 뒤 도미니카공화국(10위)과 중국(1위)을 잇따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수원에서 이어진 2주차 경기에서도 독일(13위), 러시아(5위)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전날까지 1승 4패로 주춤하던 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4승 2패(승점11)가 된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에서 3주차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폴란드와 네덜란드, 브라질이다.

대표팀은 불안하게 1세트를 시작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잇따라 실점했고 3-8까지 끌려갔다. 이후 상대 서브범실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연경의 강스파이크, 양효진의 블로킹·속공 등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레나 오르톨라니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8점차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초반 이탈리아가 주도권을 잡은 뒤 한국이 추격했고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상대 서브범실로 18-17로 앞서간 한국 다시 동점을 내준 뒤 이탈리아의 마리암 실라 파티메의 맹폭에 흔들리며 2세트도 잃었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 7-2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8-8로 잡혔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이탈리아와의 상대전적은 13승 14패가 됐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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