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봉사활동에서 얻은 경험으로 사회에 진출해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회구성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행복 나눔’의 DNA를 심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미량(62·여) 경인여자대학교 사회공헌센터장.

김 센터장은 2012년 초부터 경인여대 사회공헌센터장으로 일을 했다. 당시 경인여대의 봉사 방향은 김치 배급과 쌀 배급, 경로잔치 등 소외계층에게 베푸는 행사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센터가 봉사활동이 교육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봉사의 방향을 학생들의 재능 나눔으로 바꾸었다.

센터는 사회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족을 상대로 무료 웨딩을 제공하는 ‘작은 결혼식’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인여대의 웨딩플래너과, 헤어과, 패션문화디자인과, 피부미용과, 영상방송정보과의 교수와 학생들이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결혼식 영상촬영까지 모두 무료로 도와준다.

진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진로탐색 교육기부’도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모두 34차례에 걸쳐 20개 중고등학교 7천5백명을 대상으로 15개의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청소년에게 제공한다.

센터는 또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봉사, 환경 개선, 한국 전통문화와 K-POP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해외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매년 400명의 학생을 해외에 파견해 해당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작은결혼식은 빈부의 차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웨딩을 추방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며 “교육기부는 청소년의 미래 취업률 제고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고, 해외봉사는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우리 학생들에게는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학생들이 해외봉사를 다녀온 뒤 현재 자신의 환경에 감사함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하며, 학생들을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육성하는데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센터장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 능력에 불만을 갖고 있거나 평소 자신감이 없던 학생들이 봉사 후 자신감에 참 모습으로 나타날 때 기쁘다”며 “ 학생들이 졸업 후 가정, 사회, 직장에서 많은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행복 나눔’의 DNA를 가질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 개발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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