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가평전투 67주년을 맞아 가평의 기념비에서 추모식을 개최했다.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번행사는 6·25 전쟁 당시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인 영연방 참전용사와 가족, 4개국 무관 및 주한대사, 캐나다 보훈장관 등 100여 명이 함께해 평화수호를 위해 싸운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진행됐으며 영연방 제27여단 장병들이 5배가 넘는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방어선을 사수했다.

영연방 장병들이 격전을 벌이는 동안 국군과 유엔군은 인근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했다.

기념식은 참전용사 입장, 기수단 입장, 기념사, 영국 여왕 메시지, 참전사, 추모예배,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캐나다의 토머스 오리건 보훈부 장관과 국회의원 4명도 참석했다.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 한복 입기 등 한국 전통문화도 체험했다.

국가보훈처는 매년 영연방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하고 있다. 올해는 참전용사 37명을 비롯한 가족과 관계자 등 84명이 방한했다.

오는 31일에는 파주시 설마리에서 임진강 전투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추모한다. 설마리 전투는 1951년 4월 22∼25일 파주 적성 일대에서 벌어졌으며 당시 영국군 제29여단 5천700여 명이 중공군 3만여 명의 남하를 저지했다.

장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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