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아미노산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센서들의 기능적 상관관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에 성공, 암 및 간질 같은 뇌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새로운 제안이 가능하게 됐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김성훈 교수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한정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인체내 필수아미노산의 인식과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했다.

30일 융기원에 따르면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은 단백질 합성, 에너지 대사, 혈당, 수명 조절 등 많은 생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를 감지하는 세포내 센서와 그 작용기전의 규명은 전 세계 생명과학자 및 의학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이들 연구팀이 보고한 LRS은 아미노산 류신을 최초에 감지하는 ‘Turn-On’ 스위치로 그리고 Sestrin2라는 단백질은 류신의 농도가 낮아질때 류신 신호를 꺼주는 ‘Turn-Off’ 스위치로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 동안 풀리지 않던 아미노산 감지의 초기 과정이 어떻게 시작되며 어떻게 종료되는 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준다”며 “이 과정은 암, 대사, 신경질환 등에 다양하게 관련돼 있어 정밀 항암제 및 간질과 같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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