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시도의원 후보 등 "조속 추진해 경제 도약" 선언

▲ 수원 군공항 전경. 사진=중부일보DB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수원과 화성지역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이 ‘군공항 이전사업’을 두고 팽팽한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조명자 시도의원 후보 대표, 김진표·박광온·김영진·백혜련·이재준 수원시 민주당 지역위원장, 한길수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공동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염태영의 모두를 위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의 미래를 밝혀줄 군공항 이전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60여년간 군공항으로 인해 수원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감수해왔는데, 이를 해결하려고 수원시의 모든 정치인과 시민이 합심해 군공항 이전의 법적 토대를 만들어 냈고, 지난해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했다”면서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뿐 아니라 경기남부권 경제가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공항 이전 과제는 정치권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고, 제도적 기반마련과 행정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수원시 후보들이 협치의 정신에 따라 이해 당사자 간 상호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의 해법을 찾는 일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수원시 후보들과 달리 이날 화성시의원 후보들은 삭발까지 하면서 군공항 이전결사반대를 외쳤다.

민주당 이종권(가선거구)·정명희(다선거구) 화성시의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화성시의회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결사반대”를 외치며 삭발했다.

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1인 시위와 단체시위를 하며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반대라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삭발식을 감행한 것도 이러한 주민들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지난해 2월 16일 수원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두 이웃 지자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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