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업 대상지 그린벨트 해제

▲ 남양주 양정역세권 조감도. 사진=연합

남양주시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9년간 제자리걸음이었던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와부읍·양정동 일대 206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170만㎡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으나 이번에 국토부가 해제했다.

이곳에 상업·교육·문화·R & D 등 자족기능을 갖춘 교육연구복합도시가 건설된다. 청년·신혼부부·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애초 계획됐던 서강대 글로벌캠퍼스 대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테크노밸리와 같은 정보통신(ICT) 기반의 저공해 첨단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남양주시는 하반기 중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에 개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이어 2020년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4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은 2009년 발표됐다.

서강대가 이곳에 제2캠퍼스인 36만5천㎡ 규모의 글로벌캠퍼스를 짓기로 협약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2014년 12월 대학 유치를 조건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의결했다. 고시되지 않아 효력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사이 서강대는 총장 사퇴 등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제2캠퍼스 건립 계획을 재검토했고 이사회는 시가 양정역세권 개발 이익 가운데 500억 원을 대학에 재투자해 달라는 내용으로 협약 변경을 요구했다.

시는 이를 거절, 지난해 초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결국 시는 그린벨트 해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 대신 첨단산업시설을 짓는 내용으로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장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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