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배곧신도시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조경공사 현장 곳곳에 건설 폐기물이 수개월째 다량 방치되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조경공사 현장에 건설 폐기물이 수개월째 다량 방치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일부 산업 폐기물까지 섞여 있어 악취는 물론 토양 오염 등 2차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시공업체는 물론 행정당국까지 손을 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시흥시와 화산조경 등에 따르면 시흥 배곧신도시 4공구 조경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사현장 인근에 건설 및 산업 폐기물이 쌓여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부서진 보도블럭 등 시멘트는 물론 나무 자재와 벽돌 등이 흙더미와 뒤섞인 채 방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폐비닐, 우산, 술병 등 각종 생활쓰레기까지 널브러져 있지만, 가림막 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인근 주민들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것은 물론 깊은 웅덩이가 파인 곳에 다량의 건설 폐기물을 쌓아 놓은 현장을 봤을 때는 매립하는 것인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 있는 건설 폐기물은 토양 위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우천시 건설 폐기물이 부식되면서 흘러나오는 녹물 등의 오염물질이 토양으로 흡수돼 환경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현장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주변환경 악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막바지 조경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한꺼번에 치우기 위해 임시로 모아 놓은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감안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경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일시 적치해 놓은 것으로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사토장에 부적합한 토사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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