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의 2차 학술발굴조사가 착수됐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쌀로 말을 씻기는 일명 ‘세마병법’의 지혜로 왜군을 물리쳤던 기록이 남아 있는 관방유적이다.

5일 오산시에 따르면 독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는 지난달 28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오는 8월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시굴 및 1차 학술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던 조선시대 건물지와 기타 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성격의 추가조사로, 남문지 일원 2천500㎡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기관은 관청 관련 시설물이 존재할 것으로 알려진 남문지 일원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오산 독산성에 대한 학술조사는 1999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01년과 2014년 단발적으로 시굴조사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2017년부터 정비 및 활용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하여 본격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차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700㎡) 유구는 조선시대 건물지·축대·석축유구·배수로 등이 확인됐으며,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기와편과 토기편, 고려시대 청자편과 와당, 기와편, 조선시대 분청사기편과 백자편, 기와편, 대포에서 발사하는 단석(團石) 등이 출토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독산성 2차 정밀발굴조사의 진행과 함께, 7월 말 현장공개행사 및 ‘독산성 GOGO(고고(考古))!’ 등의 시민참여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올해 말에는 ‘독산성 발굴성과 사진전’도 오산시청 로비와 한신대학교 한신갤러리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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