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 여섯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보수정당이 승리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보수정당의 후보가 최대 30%의 지지를 더 받으면서 상대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에 대한 잡음이 일었지만 보수축을 중심으로 다시 힘을 실어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으로 집권한 지금 연천의 변화를 이끌어와야 한다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맞대결이 벌어지는 연천군의 민주당 왕규식(59) 후보와 한국당 김광철(59) 후보로부터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민주당 왕규식 후보

연천군의회 7대 의원인 왕규식 후보는 반드시 군수가 돼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된 군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왕규식 후보는 “연천은 수년간 관선, 민선군수를 거치며 현재의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반드시 군수가 돼 8년간의 의정활동을 밑거름으로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고자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군의 행정이 군과 주민들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군정을 펼쳐왔다”며 “주민들의 변화 요구에 적극으로 발맞춰 나겠다”고 말했다.

연천의 일자리와 경제에 대한 공약으로는 농축산물가공공단 조성과 관광상품 개발을 내세웠다.

왕 후보는 “농축산물가공공단 조성과 관광 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경제공약과 함께 왕 후보는 SOC구축과 각종 규제 철폐, 경원선·신탄역까지 전철연장 강력추진, 군사시설 보호구역 행정위임 확대, 연천의료원을 도립병원으로 승격 지정 추진, 청소년과 군장병 및 면회객을 위한 편의시설 ‘복합문화회관’ (영화관) 건립, 주민생활 환경·복지건강·교육·청년행복·취약계층 분야 사업추진 등을 이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연천의 줄어드는 인구에 대해서는 “연천의 인구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전철과 우회도로 개통으로 인구유입의 여건이 조성되도록 귀촌·귀농가의 지원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왕 후보는 “연천군의회 재선의원을 통해 쌓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연천군민의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켜 사람중심의 지방자치를 만들겠다”면서 “특히 아름다운 연천, 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수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광철 후보

8대, 9대 경기도의원과 연천군의회 3~4대 의원을 지낸 김광철 후보는 “연천군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광철 후보는 “연천군민의 사랑으로 두 번의 연천군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의원을 거쳐 살맛나는 연천, 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 연천군수에 출마하게 됐다”면서 “지난 65년간 접경지역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정비법의 각종 규제로 인한 저발전 저성장의 악순환을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의 중서부 중심축인 3번국도와 경원선 축을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이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천군민의 생활경제와 행복만을 바라보는 경제군수가 되겠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로 군민을 둘로 나누지 않고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군민을 섬기는 진실하고 올바른 목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천의 첫 번째 경제군수가 되겠다는 김 후보는 일자리와 경제공약을 강조해 알렸다.

김 후보는 “연천의 일자리와 경제발전을 위해 연천군의 미래를 결정짓는 ‘성장동력’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전곡역 구간 교량화로 전면 재검토, 화물기지 폐쇄, 경원선 전철 연장복원, 제 2개성공단 유치, 국립 제 3현충원 유치, 경기도 최초 에너지자립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면서 “연천상권 ‘살리고’ 프로젝트 전개, 연천BIX산업단지 조성, 연천사랑상품권 발행, 군수실 직속 기업유치단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살리고 프로젝트는 군인 장병에게 지역상품권과 외출·외박비를 지원하고, 구입한 상품권의 2배를 지원해 연천 지역상권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줄어드는 연천인구에 대해서는 주민이 돌아오는 연천을 만들기 위한 종합정책을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연천군의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교육·복지·여가·안전을 통해 떠났던 주민도 돌아오는 연천, 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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