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문자자료를 수집·전시하고 연구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1년 개관하는 등 인천에 국립 문화시설 건립이 잇따라 추진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박물관 신축 공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천650㎡ 규모로 총사업비 816억 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하며 2021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 2015년 9개 시·도와 박물관 건립 대상지를 놓고 경쟁을 벌여 인천 최초의 국립문화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무형의 전 세계 문자자료를 수집해 전시한다.

또 전문 연구원들의 문자언어 연구와 학술 교류의 거점이자 일반인들이 문자를 통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박물관이 인천과 세계를 문화로 잇는 소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이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오는 2023년까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해양박물관은 연면적 1만8천700㎡에 4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박물관 부지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천항만공사(IPA) 소유 땅 약 2만㎡를 189억 원에 매입했다.

시는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추진 사업으로 결정되면 2020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착공할 방침이다.

해양박물관은 전국 19곳에서 국립·공립·사립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없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 국립 문화시설이 잇따라 건립돼 300만 시민의 문화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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