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30)이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 수확의 기점이 된 숍라이트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김인경은 8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천217야드)에서 열리는 숍라이트클래식에 출전한다.

숍라이트클래식은 1999년 박세리, 2006년 이선화, 지난해 김인경까지 한국 선수가 세 차례 우승의 추억을 남긴 대회다.

김인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하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16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었는데, 특히 김인경이 미국에서 열린 대회 정상에 오른 건 당시 무려 8년 만이라 더욱 뜻깊었다.

2016년 말 계단에서 굴러 꼬리뼈를 다치며 치료와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해 초까지 대회를 자주 출전하지 않거나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출전해도 컷 탈락하는 대회가 꽤 있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트더니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승을 보탰고,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제패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인경은 최근 다소 부진했으나 일단 분위기 반전의계기를 마련해 둔 상태다.

2주 전 볼빅 챔피언십에서 호주교포 이민지(22)와 경쟁 끝에 준우승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선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1승을 보유한 고진영(23)과 이민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 등도출전해 2승 경쟁에 나선다.

US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했으나 컷 탈락한 박성현(25)도 출전해 지난달 텍사스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텍사스 클래식 이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해 반등이 필요하다.

김세영(25), 전인지(24) 등은 시즌 첫 승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했으나 김인경에게 트로피를 내준 노르드크비스트도 출전해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준우승한 김효주(23)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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