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6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 VNL 4주차 15조 2차전에서 일본(6위)에 세트 스코어 0-3(22-25 14-25 20-25)으로 졌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5승 6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6년 AVC컵 여자배구대회부터 일본전 3연패를 당했다.

일본은 공수에서 모든 게 잘 풀렸던 데 반해 우리나라는 리시브와 수비 불안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가 8-9에서 일본에 3점을 내리 주고 끌려갔다.

일본은 상황에 따라 서브를 길게 또는 짧게 때려 우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는 전략도 통했다.

한국은 13-19에서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연속 강타와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서브 득점으로 20-23까지 쫓아갔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김희진의 공격이 잇달아 차단당해 0-3으로 뒤졌고, 우리 수비의 공간을 집중적으로 노린 일본 공격에 밀려 1-7로 밀렸다.

이재영의 시원한 백어택과 양효진(현대건설)의 밀어 넣기로 12-17로 추격했지만, 일본 주포 이시이 유키에게 연속 2점을 내주며 결국 힘없이 주저앉았다.

한국은 2세트에서 일본에 블로킹 0-3, 서브 에이스 0-2로 철저히 당했다.

대표팀은 일본의 빠른 공수 전환에 이렇다 할 대비책을 찾지 못한 끝에 3세트에서도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일본의 집요한 서브에 발이 묶인 김연경은 8득점에 그쳤다. 양효진과 이재영도 8점씩 수확했다.

일본 이시이는 양 팀 합쳐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한국은 7일 터키와 4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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