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국가대표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한민국이 헬스케어 산업의 리딩국가가 되도록 이끌겠습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제10대 병원장으로 연임된 전상훈(58·흉부외과 교수) 원장은 7일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2016년 6월 2일 제 9대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취임 후 공공성 강화 행보를 보여온 전 원장은 제10대 병원장을 이어 맡으면서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들고 나왔다.

전 원장은“헬스케어 혁신파크를 기반으로 분당에 약 70만m²규모, 약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해 2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대표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는 물론 세계 최대 산업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두각을 나타내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9대 병원장 재임 시절, 국내 최초로 병원이 주도하고 산·학·연·병원·지자체가 연계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소인 헬스케어 혁신파크(Healthcare Innovation park)에 생물안전 3등급 동물실험시설과 영상실험센터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임상 연구센터인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를 착공했다.

전 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임상 연구센터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세계 의료의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비전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에 ‘의료 한류’ 붐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700억 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을 사우디로 성공적으로 수출했고,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 200억 원대 소프트웨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경영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년간 전 원장은 ‘국민으로부터 더 신뢰받는 병원’을 목표로 중앙치매센터 운영, 경기도 소방관 건강관리 등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일반적으로 병원이 공개하지 않는 질환 치료 성적이나 치료과정의 평가자료, 진료 지침 등의 정보를 환자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하는등 공공병원장으로서 의료계의 암묵적 룰을 바꾸는 대범한 행보도 보였다.

전 원장은 “앞으로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의료 산업을 이끄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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