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 유보… 깜깜이 선거 우려, 남성보다 여성이 후보자 잘 몰라
20대 '지지후보 없다' 가장 높아

경기도 교육의 4년을 책임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도 응답유보율이 30%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하면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투영됐다.

7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중부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교육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정 후보가 38.0%로 앞선 가운데 임해규(11.8%) 후보와 송주명(10.1%) 후보만이 두 자리 수 지지도를 기록했다.

배종수(7.0%) 후보와 김현복(3.5%) 후보는 한 자리 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없음(8.3%)과 잘모름(21.3%) 등 총 응답보유율은 29.6%를 기록했다.

이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정 후보를 제외한 임해규 후보와 송주명 후보, 배종수 후보, 김현복 후보 등 4명의 지지도(32.4%)의 합계와 오차범위내 수준이다.

이같이 저조한 응답유보율은 투표 의향 조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응답자 중 후보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64.7%가 전혀 투표의향이 없다고 밝혔고 별로 투표할 의향이 없다도 20.6%를 기록했다.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28.5%도 별로 투표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지정당 조사에도 나타났다.

후보자를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58.3%가 지지 정당을 잘모르겠다고 답했고, 없다고 답한 답변도 30.3%를 기록했다.

후보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22.3%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층에서는 19~29세 응답자의 31.1%가 후보자를 잘모르겠다고 답했고 없다고 답한 응답도 11.4%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남부내륙권(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광주시, 하남시, 이천시, 여주시) 응답자의 22.6%가 후보자를 잘모르겠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남부외곽권(화성시, 안산시, 평택시, 오산시, 안성시) 응답자의 11.3%가 후보자가 없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후보자를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14.3%)보다 여성(28.2%)의 비중이 높았고 후보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남성(7.8%)보다 여성(8.7%)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을 묻는 항목에서 후보자를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39.9%가 기타를, 37.8%가 잘모름을 선택했고 후보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12.2%가 기타를, 잘모름은 23.1%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완태·변근아기자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2018년 6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무선(60%) 가상번호 표집틀과 유선(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0%(총 통화 2만114명 중 1천명 응답. 무선 가상번호: 10.2%, 유선 RDD: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통계 보정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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