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광명21실천협의회는 환경만 다루는 단체가 아닙니다. 시민과 함께 활동하며 지역에서 해결할 과제를 행정에 담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합니다.”

20여년 역사를 갖고 있는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허기용(55) 사무처장은 10일 협의회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허 처장은 1998년 푸른광명21 추진협의회가 결성되고, 1999년 9개 분과 29개 의제를 선포하며 시작된 푸른광명 21협의회를 첫 걸음부터 현재까지 동행하고 있다.

그동안 푸른광명21협의회는 광명시의 각종 정책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대표적 업적으로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휠체어 탑승 특장차를 제안해 현재 광명도시공사에서 희망카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보행환경지도 제작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등에도 시민의 의견을 반영했다. 특히 푸른광명21협의회는 생태보전을 위해 안터생태공원을 조성하는 큰 성과도 냈다.

허 처장은 “지난 2000년 사유지 낚시터로 이용되던 안터저수지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금개구리가 발견된 것이 시작이었다”며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했던 푸른광명21협의회는 주민들과 연대해 이곳의 생태계와 환경보전을 위한 목소리를 7~8년간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이어 “긴 노력 끝에 2008년 광명시는 안터생태공원을 조성해 2009년 개장했다”며 “생태환경교육 진흥을 위한 안터생태교육센터의 법제화까지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환경보전 없이 지속적인 경제발전은 불가능하고, 미래를 희생하는 무분별한 개발은 오래 가지 못한다. 푸른광명21협의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광명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다.

허 처장은 “앞으로 푸른광명21협의회는 시민참여형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에너지 거버넌스 조직과 광명시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천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운영된지 스무 해를 넘기며 청년으로 성장한 푸른광명21협의회는 꿈 많고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처럼 허 사무처장을 선두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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