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진흙 쌓인 우수토실… 하천으로 오·폐수 흘려보내

▲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과 지축지구 인근 창릉천에 인접한 건설현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폐수가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다. 사진=중부일보DB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축지구 공사현장에서 창릉천으로 오·폐수를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2018년 6월 4일 1면 보도) 점검결과 현장 하부에 설치된 우수토실에 오니(슬러지)가 쌓여 오수가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고양시와 현대건설, 삼송동 주민들에 따르면 앞서 창릉천에는 지난 5월 14일에는 지축지구 내 한림풀에버, 반도 유보라, 센트럴 푸르지오, 중흥 S클래스 아파트 현장과 같은달 31일에는 삼송지구 현대 힐스테이트, 현대 헤리엇 공사현장과 이어진 하수관로에서 폐수가 방류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을 하고 나섰다.

또 하천의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현장에서 나온것으로 보이는 오·폐수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원인규명을 요구해왔다.

이에 집행부는 지난 4일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관로를 점검한 결과 우수토실 내 오니층이 쌓여 오·폐수가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수토실은 합류식 하수도에서 우천시 일정량의 하수를 차집해 하수처리장에 수송하고 나머지 하수를 하천 등의 수역으로 방류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는 우수토실을 청소하는 한편 소정의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토사, 오니 등을 제거하는 준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주변 하수관거 내 오염물질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논란이 된 공사현장 건너편 지역에서도 개발 당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해 점검한 결과 현재와 동일한 상황이었다”며 “향후 같은 현상이 번복되지 않도록 수시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민 A씨는 “곳곳에 아파트 단지와 함께 대형 쇼핑센터와 마트 등이 밀집된 지역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이곳을 찾는데 그동안 심심치 않게 이런 현상을 볼수 있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집행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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