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양평·동두천·가평·연천 5곳선 접전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낸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 31곳 중 5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는 전국 승패에 반영되기 때문에 도내 지방선거의 승패는 시장·군수를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기준점으로 삼는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 보다 높게 나타난데는 일찌감치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자에 투표를 마치고 선거 결과를 지켜보려는 고정층의 투표참여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중부일보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지난 8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각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양당이 맞붙은 31곳 중 26곳은 민주당의 우세가 드러난데 반해 여주·양평·동두천·가평·연천 등 5곳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 후 여론조사가 실시된 지역은 수원·고양·용인·성남·안산·화성·남양주·안양·평택·시흥·의정부·파주·광주·군포·이천·안성·구리·포천·여주·양평·동두천·가평 등 22곳이다.

총 22곳 중 4곳을 제외하고는 민주당 후보자들이 적게는 13%p에서 많게는 40%p이상 한국당 후보자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주와 양평, 동두천, 가평 등 4곳은 오차범위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왕규식 후보와 한국당의 김광철 후보가 출마한 연천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대표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온 지역으로 양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여주 지역은 민주당 이항진 후보와 한국당 이충우 후보, 무소속 원경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일보가 진행한 여주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항진(33.6%)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여주신문이 진행한 여주시장 여론조사에서는 한국당 이충우(31.5%)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경인일보가 진행한 여주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원경희(24.9%)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동두천과 가평 등 2곳은 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은 역대 대선에서 가장 큰 차이로 당선된 문 대통령의 효과가 이번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여파로 떨어진 당 신뢰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선거는 인물보다 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큰 데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지지도 차가 워낙 크게 나기 때문에 이변이 발생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문완태·오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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