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코치진이 11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C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 선수 24명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와이번스의 최정, 박종훈, 이재원이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 회의를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했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과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수석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은 회의 끝에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을 최종 엔트리에 넣었다.

SK는 최정이 내야수에, 박종훈이 투수에, 이재원이 포수에 각각 선발됐지만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조심스럽게 시즌을 치르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엔트리서 빠졌다.

선동열 감독은 “김광현과 통화를 했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 나가서 1경기 정도는 던지고 싶다’고 했다”고 전하며 “하지만 김광현은 현재 구단이 관리를 하는 투수다. 길게 봐야 한다. 국제대회가 올해만 있는 게 아니다. 김광현은 더 큰 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탈락 배경을 밝혔다.

SK는 3명이 대표팀에 승선한 반면 kt는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밖에 관심이 쏠렸던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은 모두 대표팀에 뽑혔다.

선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은 백업 선수로 뽑았다.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오지환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의 백업으로 택했다. 애초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를 뽑으려고 했는데, 그런 선수를 찾지 못해차라리 한 포지션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뽑지 않았다. 프로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아마추어 선수를 1명도 뽑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께 ‘저희 이번에 꼭 금메달 따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프로 선수로만 구성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별로는 두산 6명, LG 5명, KIA 3명, 삼성·넥센 2명, 롯데·한화·NC 1명이 발탁됐다.

군 미필 선수는 오지환(LG), 함덕주·박치국(두산), 박해민·최충연(삼성), 박민우(NC), 김하성(넥센) 등 7명이다. 이들은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를 받는다.

미필 선수 중에는 외야수 이정후(넥센)가 제외된 게 눈에 띈다.

선 감독은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발탁을 놓고 고민한 후보다. 그런데 외야에 좌타자가 많아서 발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두 달 정도가 남았다. 대표 선수들이 그때까지기량을 잘 유지했으면 한다”며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