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멘토인 박해진(73) 후원회장은 남 후보에 대해 ‘진보 같은 보수성을 가진 사람, 때뭍지 않은 순수함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원회장과 남 후보는 지난 2006년 한 사람은 도 산하기관의 단체장으로 또 다른 한 사람은 경기도지사를 꿈꾸는 정치인으로 만나 경기도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인연이 돼 경기도정을 오래동안 함께 꾸려왔다.

박 후원회장은 "남 후보가 진정성과 가진 능력을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잘 전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경필 후보. 사진=연합



―후보와의 첫 만남은.

“ 2006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재직시 경기도 경제 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철폐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당시 중소기업인 규탄대회에서 남경필 당시 의원의 정확하고 열정적인 판단과 연설에 크게 감명 받았다.”

―남들이 모르는 후보의 장점은.

“남경필은 작지만 큰 사람이다. 그는 항상 상대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악수를 할 때도. 인사를 할 때도 항상 자신을 낮추고 먼저 허리를 숙인다. 아이와 만날 때는 무릎을 꿇고 아이와 눈을 맞춘다.

그리고 상대와 소통을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외면하거나 무시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조용히 상대의 의견을 듣고 본인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차를 좁혀간다.

한없이 낮은 자세와 소통, 그게 결국 남경필을 큰 사람으로 느끼게 만든다. 대한민국 정치사 최초의 연정도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력을 가졌음에도 나눌 줄 아는 자세, 이념이 다른 정당과의 소통. 그리고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 이게 남경필의 장점이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이것만은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는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해주길 바란다.

남경필은 4년 전 일자리 70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일자리 62만1천개를 만들었다. 일자리는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이게 바로 국민을 위한 정치다.

남경필은 앞으로 4년 동안 반듯한 일자리 70만개를 또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국민들의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결국 ‘남경필’이라는 인간이 가장 어렵다. 후원회장이라는 자리는 어떻게 보면 남경필과 가장 가까운 자리 중 하나다.

‘도지사’라는 권력과 가깝다는 것은 많은 유혹에 휩싸일 수 있다.그렇지만 ‘남경필’의 주변에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증명됐다. 상대 후보 측에서 수많은 네거티브를 걸어왔지만, 결국 네거티브로 끝났을 뿐이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이 유감을 표시했다. 네거티브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다.

남경필은 그런 사람이다. 깨끗하다. 타협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함께 할 수 없다.”

―상대방 후보(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은 모든 면에서 남경필과 대척점에 서 있다. 소통하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한 인물이다.

그 결과물이 모여서 만들어낸 게 바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이재명은 사퇴하라’다. 이재명은 형수에 대한 폭언, 국민들에 대한 막말을 ‘치열하게 살아온 과정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포장한다.

그것부터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거짓이 거짓을 낳고, 그게 또 거짓이 되면서 지금의 이재명을 만들었다. 우리 국민들은 모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그렇지만 이재명처럼 상대를 향해 폭언하고, 막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을 ‘치열한 삶의 결과물’로 포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후보와의 인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은.

“남 지사는 항상 정직하고, 겸손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경청한다. 특히, 4년 전 도지사 선거 시 매우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돌파해가는 저력을 보고 매우 인상 깊었다.”

―앞으로 후보가 어떤 도지사가 됐으면 좋겠는지.

“지금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남경필은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잘못된 길을 걷지 않았다.

거대 권력에 맞서고, 부당함에 맞서고, 거짓에 맞서 싸웠다. 그 길에 많은 손가락질도 있었고, 때로는 달콤한 유혹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본인의 소신을 지켰다. 모두가 반대했던 경기도 연정, 지금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됐다. 연정을 바탕으로 정치를 안정시켜 대한민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어냈다.

남경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가 아는 남경필로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

문완태기자


박해진 후원회장은

▶고려대학교 행정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수료

▶민주평통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경기신용보증재단 대표이사

▶농협중앙회(안성지부장, 경기지역본부장, 부회장)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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