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관학협력 모델로서 연구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올해 4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정택동 원장은 12일 취임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설립한 국내 첫 관학협력 기관인 융기원은 올해 공동법인 출범을 통해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8년 광교테크노밸리에 둥지를 튼 융기원은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과학기술과 R&D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원장은 융기원의 이번 공동법인 출범에 대해 “경기도와 서울대가 ‘공공의 가치실현’을 목표로 한 최고의 만남”이라 자평한다.

그는 “사회적 책무가 있는 경기도와 서울대의 공공성을 융합R&D로 묶어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유니버+시티’의 협력모델로 대한민국 과학기술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공공성과 융합R&D의 결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서비스’ 실현 ▶전혀 새로운 형태의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한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여기서 공공융합플랫폼이란 교통·환경·안전·보건과 같은 공공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오픈플랫폼을 뜻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존 산업별로 형성된 플랫폼을 융합기술에 기반한 오픈플랫폼을 대체하는 것이 융기원의 목표다.

올해는 융기원이 공동법인 출범으로 지역기반·융합R&D·공공성을 갖춘 기관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이다.

정택동 원장은 “새로운 융기원의 변화에 맞춰 조직개편 단행으로 우수한 전문인력 확충과 조직문화 개선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공공융합플랫폼으로 지역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지역 테스트베드, 지역커뮤니티로 도민과 함께 여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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