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kt wiz의 김진욱 감독이 허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안타깝고, 미안하고, 화도 나고 여러 가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그 명단에 kt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kt 구단에 충격이다.

특히 금메달을 따서 병역 특례를 받을 기회가 아예 사라졌다는 것은 선수에게나팀에 큰 아쉬움을 준다.

kt는 고영표(28), 심재민(24) 등 ‘미필 선수’에게 국가대표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 가운데 대졸 사이드암 선발투수 고영표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4.67, 완투도 두 차례나 해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정말 좋다. 뽑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팀의 감독으로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고영표에게 긴 이닝을 맡겼다가 경기 후반에 실점을 허용해 패전하는경우가 많아 개인 기록이 안 좋아졌다며 “영표가 더 던진다고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는데, 안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미안해했다.

그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이 허탈감을 이겨내기를 바란다”며 “감독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빨리 털어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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