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반가운 호성적을 낸 김효주(23)와 김세영(25)이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오는 15∼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파72·6천451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화려한 신인 시절을 보낸 김효주와 김세영은 올해 주춤했다가 최근 되살아나는 비슷한 사이클을 그렸다.

김효주는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하기도 전인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2015년 정식 데뷔해서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고, 2016년에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3승을 거뒀다.

그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9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이달 초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까지 오르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전성기의 감을 되찾은 모습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김세영은 2015년 데뷔와 함께 3승을 쓸어 담으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6년 2승, 2017년 1승씩 올려 통산 6승을 달성했지만, 올해 추가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김세영은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2번 컷 탈락하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끝난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다시 좋은흐름을 탔다.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끌어 올리기도 했다.

김효주와 김세영 모두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다면 확실한 반등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김세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14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인 이미림(28)과 2015년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24), 양희영(29), 유소연(28)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기대한다.

이미 1승을 거둔 고진영(23), 지은희(32)는 2승째를 노린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한국인·한국계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 재미교포 애니 박(23)도 기세 몰이에 나선다.

최근 흐름이 좋은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도 나란히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한국계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 지도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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