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 실무를 이끌 수사팀장(수석파견검사)이 이르면 14일 선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팀장 후보군이) 어느 정도 압축됐다”며 법무부 검찰국과 조율을 통해 이르면 14일 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팀장은 전체적으로 수사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조직 전체를 지휘하는 통솔력까지 갖춘 분을 모시려 한다”며 “저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선정)돼 수사팀을 꾸리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사팀장은 이번 특검팀에 파견될 파견검사 13명 중 가장 선임자로 차장검사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방향의 큰 틀과 핵심적인 법리 판단은 특검과 특검보가 결정하지만, 수사 실무는 현직검사인 수사팀장이 책임지는 구조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 때는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맡았다.

드루킹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파견공무원 35명 등 최대 87명 규모로 꾸려진다.

허 특검은 전날 특검보 후보 6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으며, 문 대통령은추천 3일 이내에 이들 중 3명을 임명해야 한다.

특검보 후보는 김대호(60·사법연수원 19기)·최득신(53·25기)·김진태(54·26기)·임윤수(49·27기)·송상엽(49·군법무관 11기)·김선규(49·32기) 변호사다.

허 특검은 “추천한 분에 대해 (현재 청와대에서) 검증 작업을 하실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허 특검은 이날 수사팀 인력 구성과 관련한 나머지 부분 검토와 함께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각종 사실관계 파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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