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에게 감사합니다. 꿈의학교, 9시 등교를 지키기 위해 저를 지지했다는 대학생부터 혁신교육을 지지한다고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 교육 정책은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힘 보태주신 어리신들까지 모두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선거 운동 내내 학생중심·혁신교육의 완성·미래교육·통일교육을 얘기했는데,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공약을 확실하게 실천해나가겠습니다. 4년 동안 이뤄낸 혁신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혁신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완성시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혁신교육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한 분들이나 반대한 분들이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다고 믿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의 교육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6·13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도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다시 경기도 교육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2014년 당선 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지난 4년 경기교육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9시 등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박근혜 정부와 맞서 싸워야 했던 순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정 당선자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1944년 3월 1일 충남 입장에서 출생해 부모님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성장했다.

진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1956년부터는 서울 유학길에 올라 경기중학교를 거쳐 경기고등학교를 1962년에 졸업했다.

그는 같은 해 고향에서 (관인)신명학원을 설립하고 중학교 진학을 못 한 학생들을 위한 무상 중등과정 교육을 3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1965년 뒤늦게 고려대학교에 진학한 문학사 학위를 받은 이 당선자는 이번에는 사제의 길을 걸었다. 스승과 주변의 권유로 성공회 성미가엘신학원에 입학한 것이다.


1972년 대한성공회 사제가 된 그는 마침 유신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였기 때문에 유신반대 투쟁에 참여하면서 교계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특히 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교회와 사회위원회 및 인권위원회 임원 그리고 한국기독학생총연맹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민주화와 사회정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헌신했다.

이후 캐나다로 유학한 이 당선자는 매니토바대학교 대학원, 토론토대학교 트리니티대학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와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8년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신영복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성공회대학교를 세우는 데 헌신했으며, 1994년에는 초대 총장이 됐다.

또 같은 시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1989년에는 스위스 글리온에서 열린 남북교회 및 세계교회 대표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워싱턴, 토론토, 동경 등지에서 열린 기독교계의 남북회담에 한국 대표로한국대표로 참가해 민간단체인 남북농업발전협력협회의 이사장으로서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8년 7월에는 서울시노숙자대책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외환위기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 노숙자가 된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열어 사회에 복귀하는 운동을 벌였으며, 같은 해 8월에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이후 대통령 직속 사법개혁추진위원에 임명돼 사법개혁추진계획을 성안하는 데도 기여했다.

1999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새로운 국민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신당추진위원회의 총무위원장으로 참여했으며,2000년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고 초대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교육위원회 간사로 교육개혁과 정치개혁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6년 12월 11일에는 제33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을 받아 중단됐던 남북장관급 회담을 재개하는 한편 남북철도를 개통하는데 주무 장관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남북관계는 모든 기록을 경신해 금강산 관광, 개성관광, 개성공업지구의 활성화와 남북경협의 확대 등 모든 분야에서 큰 진전과 발전을 이뤘다.

정권교체로 2008년 2월 말 정부에서 물러난 이 당선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으로 설립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노무현 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치적으로는 2010년 국민참여당의 초대 대표 등을 맡으면서 새로운 정치 개혁과 참여정치의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후학들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열중하던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돼 4년간 경기교육을 이끌게 됐다.

취임과 동시에 그는 의정부여중 등 2개 학교에서 9시 등교를 시범 운영한 뒤 그해 9월 이를 도내 초·중·고로 확대했다. 해당 정책은 학생들의 제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초·중·고 교육을 마을공동체와 연계하는 ‘꿈의 학교’를 도입했다. 2018년 3월 기준 경기도교육청이 선정한 꿈의 학교는 총 1천135개교다.

학생들은 마을 교육 공동체가 계획한 프로그램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거나, 자신이 직접 수강생을 모집해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2016년 6월에는 “성적과 성과 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비인간적·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었다. 학생들을 ‘야자’라는 틀에서 해방하겠다”며 강제 야자 폐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 그 시간에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적성 탐색을 위해 대학에서 다양한 강의를 들어볼 수 있는 ‘경기꿈의대학’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7년 개강한 경기꿈의대학은 현재 91개 대학과 19개 공공기관 및 전문기관 등 총 110개 기관과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총 1천41개 강좌가 열려 2만2천812명의 학생이 이를 수강 중이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 재직 시절 구축한 혁신교육 및 혁신학교의 유지·성장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09년 13개에서 시작해 2014년 327개교였던 혁신학교는 2018년 541개교로 확대됐다. 혁신교육에 공감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혁신공감학교도 1천770개교로 늘어났다.

아울러 이 당선자는 경기도교육감으로 지내면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교육부 교육자치정책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발전과 교육자치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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