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인 포천, 연천 지역의 정치 지도가 뒤바뀌었다.

지난 13일 치뤄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포천시는 민주당 박윤국(62) 후보가 상대 후보인 한국당(57) 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원석(56)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최초의 진보진영 시장이 됐다.

박 후보는 7만752표 중 3만5천993표(52.1%)를 얻어 백 후보(2만6천7표)와 이 후보(7천121표)를 앞섰다.

지역정가에서는 시장선거의 결과보다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에 더 놀라는 분위기다.

지역에서의 인지도와 활동 등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점쳐지던 1선거구 한국당 최춘식 후보와 2선거구 김성남 후보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 모두 현역 경기도의원임에도 민주당 김우석 후보(1선거구)와 이원웅(2선거구) 후보에게 광역의원 자리를 내줬다.

기초의회에도 민주당의 바람이 들이쳤다.

기존 8석 중 한국당 6석(비례 포함), 바른미래당 2석에서 7개 의석 중 민주당 후보가 5자리(비례 포함)를 차지했고 한국당은 2석만 가져가 다수당이 뒤바뀌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출마 현역의원들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도 한국당 김광철(59) 연천군수 후보만이 보수 텃밭을 지켰을 뿐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를 민주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연천군에서는 한국당 김광철 후보만이 1만2천655표(52.2%)를 얻어 민주당 왕규식 후보(1만1천574표)를 제치고 보수 불패 신화를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의석은 민주당 유상호 후보가 가져갔으며 7석의 기초의회도 민주당이 5석(비례 포함)을 가져갔다. 한국당은 2석만을 지켜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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