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포천시가 민자 등 8천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디자인 테마 융·복합단지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이달 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사활이 달렸다.

고모리에 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표사업으로 민선 7기 출범 이후 방향성을 알 수 없는데다, 6·13 지방선거에 당선된 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인의 공약에도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모리에 조성사업은 행안부의 투자심사를 통과해야지만 최소한의 추진 동력을 잃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7일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이달 말 고모리에 조성사업에 대한 행안부 중앙투자 심사가 진행된다.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

현재 고모리에 사업은 지난해 11월 완료된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경제성 분석(B/C·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이 0.4를 겨우 넘어서, 경제성으로는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포천시는 낙후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행안부에 최대한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지사와 시장이 모두 바뀌기 때문에 행안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필요성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모리에(古毛里에·Gomorier)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에 특화된 섬유·가구산업,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복합산업단지다.

기반조성비 1천349억 원과 민자 등 8천억 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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