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욱 오산시장 당선인이 13일 저녁 당선 발표 직후 부인 김미경씨와 함께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최대 득표율 차이를 기록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72.3% 득표율을 기록한 곽상욱 당선인은 2위 이권재 자유한국당 후보(21.4%)를 50.9%p차로 누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곽 당선인이 기록한 50.9%p 득표율 차이는 경기도 31개 지자체장 선거 중 최대 득표율 격차다.

오산시의 경우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평택시와 함께 최저 투표율(53.2%)을 보여 곽 당선인의 기록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진보정당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선거공학을 깬 사례여서다.

곽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부터 본 선거 전날까지 선거기간 내내 상대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를 받았지만, 도내 최대 득표율 격차라는 기록을 세우며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이번 선거를 끝으로 3선 연임제한에 걸려 4년 후 또다른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 곽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여러 경우의 수가 열린 셈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곽 당선인의 향후 행보를 놓고 총선 출마 또는 제3의 선택을 택할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곽상욱 시장이 총선을 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곽상욱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의 선택은 단순히 저 곽상욱 개인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오산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산 시민들의 더 큰 삶, 더 큰 희망, 더 큰 행복을 위해 앞으로 4년을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날로 만들겠다고 스스로 각오를 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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