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8일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연다. 집권 2년차를 맞아 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찰개혁에 고삐를 죄는 문재인 정부의 조직 운용방향을 이번 주 단행될 검사장 인사로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8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안건을 논의한다. 인사는 이르면 인사위 당일, 늦어도 이번 주 중반에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반열에 누가 새로 오를지가 우선 관심을 끈다. 검사장 승진 인사 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적은 6∼8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검사장 승진은 연수원 24∼25기에서 나올 전망이다.

24기에서 여환섭(50)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조남관(53)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차맹기(53) 수원지검 1차장검사, 문찬석(57)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고흥(48)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25기에서는 윤대진(55)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김후곤(53) 대검찰청 선임연구관 등이 후보군이다.

‘여성 1호’ 검사장인 조희진(56) 서울동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여성인 노정연(51·25기)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 지검장 사직에 따라 여성 검사장은 이영주(51·22기) 춘천지검장만 남았다. 고검장 승진 대상으로는 박균택(52·21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거론된다.

지난해 5월 연수원 기수를 뛰어넘어 파격적으로 발탁된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도 관심이다.

조직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공소유지가 적폐청산 수사만큼이나 만만치 않아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윤 지검장이 자리를 지킬 경우 그동안 손발을 맞춰온 박찬호(52·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한동훈(45·27기) 3차장검사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께 단행될 예정인 후속인사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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