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678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13.6%를 차지하고 기대 수명은 82.4세로 길어져 노인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노인인구도 꾸준히 증가하여 도민의 11%인 134만 명이 노인이다. 길어진 노년은 노인의 역할상실 문제와 빈곤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도록 정부에서는 2004년부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하여 노인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적성과 재능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활동내용에 따라 공익활동, 시장형사업, 인력파견형사업이 있다. 공익활동은 노인이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을 방문하는 노노케어, 장애인나 한부모가정 아동을 돌보는 취약계층지원, 공공시설봉사활동 등이다. 시장형사업은 노인이 참여하는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으로 카페, 택배, 세차장, 공동작업장 등이 있다. 인력파견형사업은 기업의 요청에 의해 노인을 취업 연계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실버인력뱅크 등 총165개의 수행기관이 노인일자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6만여 명의 노인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노인일자리사업을 2020년까지 2배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80만 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활동비도 월40만 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노인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발굴에 중점을 두어 2017년 20억 예산으로 노인일자리수행기관에 초기투자비를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카페, 커피로스팅사업, 세차사업 등 다양한 시장형사업이 만들어졌고 올해에도 초기투자비를 지원하여 새로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도내 31개 시·군과 165개 수행기관의 노인일자리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허브기관으로 신규노인일자리 시범사업, 참여노인 및 실무자 교육, 전문컨설팅, 민관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노인인식개선 및 노인일자리 홍보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새로운 일자리 개발을 위해 노인일자리 치매서포터즈단을 만들어 치매국가안심제에 발맞추어 재가치매노인의 안부확인 및 정서지원을 내용으로 경기광역치매센터 및 시군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하여 협력하고 있다.

또한, 활동적인 노인,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노인의 인식을 알리고 노인일자리를 홍보하고자 대학생 서포터즈단을 구성하여 노인일자리기관 방장 취재, 인식개선캠페인 및 UCC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일자리의 홍보와 함께 세대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이해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에 상호교류와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를 격려하며 노인일자리를 널리 알리고자 ‘경기도 노인사회활동 활성화대회’를 10월에 준비할 계획이며 이 대회는 경기도의 노인생산품 전시·판매, 홍보 및 체험부스 운영, 노인전문공연단의 공연, 실버바리스타대회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선보이고자 한다.

경기도와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앞으로도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들이 일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일자리가 필요하거나 사회참여로 의미있는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어르신은 가까운 읍·면·동사무소 혹은 실버인력뱅크,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를 찾으면 언제든지 상담을 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와 관련하여 어르신의 경륜과 경험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은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노인을 채용하거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데 동참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예외없이 노인이 된다. 경기도민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인과 노인의 일자리 및 사회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

유덕규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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