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인이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5.35%의 투표율로 의정부시의 수장 자리를 확정지었다. 안 당선인은 민선 5기·6기 재선시장으로 의정부시를 이끈 경험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3선에 성공했다. 선거기간 내내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을 지내며 지역에서 좋은 평판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김동근 후보가 안 당선인과 경쟁구도를 보였지만 결국 35.51% 격차를 내며 안 당선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의정부 최초 3선 시장이 됐다. 선거를 치른 소감은.
“민선 5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의정부의 살림을 챙겨오면서 의정부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최대한 높여 나가야 한다는 저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44만 의정부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새 시대의 새로운 정치가 중단 없는 전진을 계속하느냐, 다시 구시대로 회귀하느냐 하는 분수령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신 이유는 ‘의정부를 활기차고 생동하는 희망도시로 계속 도약하게 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선시장의 경험과 노하우로 의정부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길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이었지만 의정부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만난 많은 분들의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해나가 시민이 시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외쳤던 ‘의정부 100년 먹거리’란.
“100년 먹거리는 의정부시 백년대계를 위한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안입니다. 지난 8년간 시장으로서 시정 운영의 중심에 서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린 ‘잘 사는 의정부, 8·3·5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공약으로 제시한 문화관광, 교통, 노인·여성, 장애인복지, 교육 등 각 분야별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분야별 주요 비전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CRC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사업, 생태하천 공원 조성, 여성 맞춤형 일자리 창출, 청소년 힐링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입니다.”
-의정부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문화관광 분야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복합문화융합단지는 문화·관광·쇼핑·체류 등 복합형 단지로 YG엔터테인먼트의 K-POP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 향후 의정부 100년 성장 동력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산곡동 396번지 일원에 조성예정으로, 최근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면서 K-POP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의정부에 K-POP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관광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더불어 미군 반환 공여지 테마공원 사업인 CRC 안보테마관광단지는 국가주도로 개발을 추진하고, 캠프스탠리 부지에는 민자사업으로 액티브 시니어(중장년) 시티를 조성하겠습니다. 문화관광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해 의정부의 인물과 역사, 스토리를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화의 자생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숙박, 교통, 기자재, 관광 등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의정부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지역홍보와 관광수익 증대 그리고 세계에 의정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기북부 공통현안으로 자리잡은 경원선 복원은.
“통일시대 중심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경원선 복원 추진에 전력을 다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원선은 수도권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자 남북교류의 중심축 입니다. 물꼬가 트이면 남북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다양한 교류들이 추진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 의정부가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의정부의 교통환경도 시원하게 바꾸겠습니다. 지하철 7호선 신곡 장암역 신설 또는 장암역 이전과 민락역 신설을 추진하고, 별내까지 연장되는 지하철 8호선을 고산지구~민락지구~금오지구~녹양역 구간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추진, 수서고속철도(SRT) 의정부 연장, 교외선 전철화 추진으로 수도권 과 전국으로 연결되는 쾌속 열차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노후된 의정부 버스터미널을 복합기능 터미널로 개발하고 동부권 경기북부고속버스 종합터미널을 신설할 것입니다. 또, 민락~고산 연결도로 등 광역 및 간선도로 개설을 추진해 주민의 교통 편의가 증진시킬 계획입니다.”
-여성 친화도시인 의정부의 향후 여성 정책 계획은.
“여성이 더 행복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경력단절여성 등에 대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위기가정 돌봄을 강화해 위기가정 신속 발굴 및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사각지대 없는 복지를 구현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엄마들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아동복지관을 건립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안전 분야에서는 취약지역에 CCTV 및 가로등(보안등) 확충, 낡은 전구 LED 교체, 여성 안전 귀가지원 도우미 운영 등의 여성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 올해 2월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에 따른 2단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 및 서포터즈 등 민·관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방안은.
“미래 동력인 청소년을 위해 직동 근린공원 내 청소년 힐링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건강한 지역 인재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힐링복합문화 공간은 의정부의 미래자산인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으로 이어져 시 미래 발전 핵심가치로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문화의집을 확대해 청소년 육성기반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청소년에게 폭넓은 정보,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문화의집은 청소년을 위한 각종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청소년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문화의집을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더불어 학생과 현장 중심의 공교육 혁신과 교육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도록 유연하고 질 좋은 평생교육을 제공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평생학습 기반 구축 및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평생교육비전센터를 확대하고, 지역 내 평생학습도시 사업에 대한 통합관리체계의 기능을 넓혀 체계적인 지역평생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역 소재 대학과 병원을 활용한 ‘글로벌 교육-의료-뷰티 산학클러스트’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최고의 의료 및 교육서비스를 위해 을지대학교 캠퍼스와 대학병원을 조기 완공 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의정부 만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취약계층 마스크 우선 지급, 노후시설 교체 등을 단기대책으로 추진하고 장기대책으로 도시근린공원 조성 및 정비 사업으로 숲을 조성해 녹지율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환경 분야 주요 사업으로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생태하천 공원 조성, 상록·천보근린공원 등 도시공원 리모델링 사업 추진도 시행 예정입니다. 생태하천 공원 조성은 하천 내 유휴 공간 정비를 통해 새로운 친수공간을 만들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상록·천보근린공원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바닥포장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수목을 식재해 녹지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의정부는 접경지역에 속해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곳 중 하나다. 이와 관련된 정책은.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보훈대상자들을 위해 참전특별위로금, 명절위문금 등 특별 수당 인상을 비롯한 보은 시책을 추진하고 보훈대상자(가족)에 대한 각종 특별수당을 현실화 할 계획 입니다. 또, 지역 보훈단체 10곳의 신년행사, 현충일 추념식 등 각종 보훈행사에 대해 사업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서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