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동두천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였다. 11년간 동두천시를 이끌어온 오세창 시장은 “‘동두천을 사랑하는 당’의 후보로 3선 연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 시장은 단 한번도 여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된 적이 없다. 정당 정치가 득세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과 야당 후보로 3선을 연임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정치인 오세창’이 아닌 ‘인간 오세창’을 믿어준 동두천 시민들에게 오 시장은 발전된 동두천으로 보답했다.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확충했고, 미군반환공여지에는 4년제 대학을 유치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도 세우고,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기지촌 동두천이 아니라 국내 대표 ‘산악레포츠 도시’로 동두천의 이미지를 바꿔놨다.

앞으로의 동두천을 더 기대하도록 만든 그를 지난달 21일 만났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Q. 동두천시와 함께 해온 소회는?

A. 2007년 시장에 당선 됐을 때부터 동두천을 위해 일하겠다는 초심으로 11년을 달려왔다. 민선 4·5·6기를 거치며 늘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한 결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이제 곧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늘 동두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려한다. 동두천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신뢰를 보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 재임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과와 보람은?

A. 1998년과 2011년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큰 수해를 입었지만, 동두천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수해 복구를 해냈다. 이후 빗물펌프장의 용량 증설을 위해 15개 펌프장에 1천21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완공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또한, 수도권과 연계되는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와 광암~마산 간 도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개통, 전철 1호선 증회운행으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두드림 패션센터와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2013, 2015년도에 완공해 2천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전국 최초로 반환공여지에 4년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를 건립해 명품 교육도시를 조성했으며, 소요산 일원에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건립해 매월 2만 명 이상의 가족들이 찾는 경기북부 명소를 만들었다. 이러한 사업들이 하나씩 완료될 때 마다 동두천 100년의 초석을 쌓아가는 거 같아 큰 보람을 느꼈다.

Q. ‘동두천=미군부대’라는 이미지를 탈피했는데?

A. 미군은 1951년부터 동두천에 주둔했다. 그러나 현재는 3개 기지가 반환됐고, 나머지 3개 기지도 반환 협의 중에 있다. 이미 반환된 캠프 캐슬에 동양대학교가 개교함으로써 동두천은 4년제 대학이 2개소가 있는 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다른 지역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도 동두천에서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민이 살맛 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Q. 레포츠 산업은 어느 정도 성장했나?

A. 현재 동두천은 국내 대표적인 산악레포츠 도시로 발돋움했다. 지난 봄에는 제4회 국제트레일러닝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가을에는 제 12회 왕방산 국제MTB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산림자원을 활용해 가족, 연인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과 휴양 공간인 MTB자연휴양림과 놀자숲을 조성 중에 있다. 또, 박찬호 야구공원과 사회인 야구장을 건립해 전국에 있는 많은 야구 동호인들이 동두천을 방문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동두천은 앞으로 소요산 산림욕장 확대 개발 및 소요산 모노레일 설치를 통해 관광자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도로망 정비 등 교통망이 개선됐는데?

A. 2014년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됐고, 2017년에는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완공돼 서울로의 접근을 위한 도로망이 크게 향상 됐다. 여기에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파주~포천 구간이 2023년 준공되면, 경기 남부지역으로 이동이 1시간 이내에 가능해진다. 또 남북간 도로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동서간 도로망도 개선됐다. 광암~마산 간 도로공사가 지난 2월 동두천 구간을 임시개통하면서 가능해졌다. 오는 6월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시민들의 교통편의에 크게 좋아질 것이다. 도로 뿐만 아니라 교통분야에서도 2009년에는 송내동에 동두천 시외버스터미널을 조성, 전국 11개 주요도시로 직행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철 운행을 증회해 출퇴근시간 전철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Q. 재임기간 아쉬운 점은 없었나?

A. 미군 공여지 반환 지연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로 인해 동두천의 발전이 늦어지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지난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한 동두천은 시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미군 공여지의 반환이 지연되고 있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공여지가 반환이 돼도 국가가 직접 나서서 개발하지 않는 이상 시 재정여건으로는 자체 개발이 힘들다. 또 미군공여지, 수정법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한 개발이 저조해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에 대한 지원과 마찬가지로 동두천도 국가가 직접 나서서 개발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Q. 앞으로의 동두천은 어떤 모습일까?

A. 처음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것이 있다. 그것은 동두천시 면적의 68%를 차지하는 산림을 활용해 동두천을 산악레포츠의 도시이자 수도권 제일의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었다. 왕방산 국제 MTB대회와 국제트레일러닝대회,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등의 사업이 완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놀자숲 조성사업, 산림휴양형 MTB체험단지 조성사업, 소요산 산림욕장 확대 개발사업, 공주봉 모노레일 설치사업 등도 완료되면 동두천은 명실상부한 산악레포츠의 도시이자 수도권 제일의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상패동에 30만평 규모로 진행 중인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과 시 면적의 42%를 차지하는 미군공여지가 전부 반환돼 개발되면, 기업체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동두천은 천지개벽할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다.

Q. 민선 7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민선 7기는 동두천을 사랑하는 능력있는 시장이 선출돼 동두천을 위해 일해야 한다. 동두천 경제의 중심지였던 원도심 상권회복과 동두천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진행 중인 생연동의 5060청춘로드, 보산동 관광특구의 디자인아트빌리지·K-ROCK빌리지, 광암동의 놀자숲·산림휴양형 MTB체험단지 등 다양한 사업과 정책이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행복한 동두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시장실을 걸어 나가게 되면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게 된다. 동두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11년 간 시장으로 역할을 다했듯이 시민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동두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할 생각이다 .


Q.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Q. 동두천 100년 미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많은 성과를 냈는데 그것은 시장으로서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600여 공직자와 10만 시민이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을 민선 7기 동두천에도 계속 보여 달라. 지난 11년 시민들과 함께 행복했다. 감사드린다.



대담=박현정 지역사회부장

정리=조윤성기자

사진=노민규기자



He is.

1951년 대전 유천동 출생으로 성남중·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UN-NGO 밝은 사회 동두천클럽 제7대 회장, 동두천 청년회의소 18대 회장, 제11·12대 국회의원 보좌관, 제4대 경기도의회 의원, 이북5도 위원회 경기도 사무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두천시 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것을 기반으로 민선4기 재보궐선거로 동두천시장에 당선돼 민선 5, 6기 연이어 당선됐다. 초선과 재선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고, 3선은 야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동두천시장 재임기간은 11년이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