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에 달하는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족이 있다.

 이달 말 포천지역의 독거노인 등 143명의 칠순·팔순잔치를 준비하는 김종관 포천행복나눔동행포럼 회장과 이천희 태사모봉사회 회장,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두 봉사단체의 회원들은 오는 29일 늘봄웨딩홀에서 포천지역 14개 읍면동의 독거노인과 가족이 있어도 생일상을 받기 어려운 처지의 노인들을 위한 생일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포천지구협의회, 포천시청포희나리 등 2개 단체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잔치는 10년전 선단동에서 열린 독거노인 칠순잔치에서 시작됐다.

 10년 전 선단동사무소에서는 동사무소 주관으로 지역 내 생일상을 받기 어려운 노인 60여명을 모신 잔치가 열렸었다.

 당시 사무장이 김남현 포천시청 홍보감사담당관이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10년이 지난 지금 포천행복나눔동행포럼 소속으로 다른 임원,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이번 잔치를 준비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남현 담당관은 19일 "10년 전에 기뻐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나중에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즐거운 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다른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독거어르신 합동 칠순·팔순잔치'에는 우리가락보전회와 소흘읍 주민자치센터의 플룻, 클라리넷 동아리의 공연이 열리며 포천 출신 가수들이 노래를 선물한다.

 포천사진작가협회에서도 손을 보태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직접 인화해 드린다.

 소요되는 예산 900여만 원은 모두 봉사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내기로 했다.

 어렵게 살아와 남들에게 사랑을 나누는게 꿈이라는 김남현 담당관은 이번 잔치를 할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담당관은 "선단동에서 어머니의 칠순때 독거노인 20분을 모시겠다고 약속했는데 5년전 약속을 지켰고 이번에도 회원들의 도움으로 뜻깊은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나눔을 준비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여러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의 이야기처럼 사진속 봉사단체 회원들의 얼굴에는 구김살 없는 미소가 가득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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