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천700억 원 규모의 오산시 재정을 관리할 시금고 쟁탈전이 시작됐다.

오산시의 경우 시(市) 승격 이후 30년간 금고를 맡아온 농협은행이 이번에도 수성(守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9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말 시금고 약정기간 만료에 앞서 이날 ‘오산시금고 지정 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차기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차기 시금고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정하게 되며, 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시금고를 맡게 된다.

신청자격은 은행법에 의한 은행으로 오산시 관내 본점 및 지점을 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참여의사가 있는 모든 은행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시금고는 각종 세입금의 수납 및 세출금의 지급, 세입세출외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증권 등의 출납 및 보관, 기타 금고업무 취급상 필요하다고 지정한 업무 등을 수행한다.

오산시의 올해 본예산은 일반회계 4천660억 원, 특별회계 1천100억 원으로 총 5천760억 원 규모다.

시는 ‘오산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각 은행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 주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시와의 협력 등을 평가해 선정할 방침이다.

오산시내에는 현재 시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은행 외 국민·하나·기업·우리·신한 등 5개 은행사가 지점을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 예산규모에 걸맞는 시금고 지정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