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실패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어떤 상황에서도 해야 할 일만 충실했고, 선거도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며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유 시장은 19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든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는데 스스로 위안을 삼고 결과는 결과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의 시정도 남부끄럽지 않게 혼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4년간의 시정을 통해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4년 전에는 재정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분들이 없어 보람을 느낀다”며 “부채도시라는 오명이 있었던 문제를 풀고 가치재창조 사업, 인천 중심 문화, 문학산 개방, 애인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4년 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유 시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유 시장은 “너무 쉼 없이 일해 왔다”며 “정치적인 문제를 포함해 뒤를 돌아보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유 시장이 당분간 휴식기를 거친 뒤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서 2020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시장은 29일 이임식을 끝으로 인천시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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