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vs 3선 대립각

▲ 인천시의회 전경. 사진=연합

6.13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들이 인천시의회 의장직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당초 시의회 의장직과 의장단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19일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르면 주말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제8대 전반기 의장에 신은호(부평구1) 의원과 이용범(계양구3)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1999년 구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뒤 3선을 마친 후 민선6기 인천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시의회 의장직을 노리고 있다.

앞서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 의원은 전 시의원인 차준택 부평구청장 당선인과 공천 경쟁을 벌였다.

당시 홍영표 공천심사위원장과 위원회 위원들이 ‘대승적 양보’를 요청했고 신 의원은 차준택 의원에게 양보했다.

신 의원은 “제가 통큰 양보를 한 것에 대해 시당 내외부에서는 시의회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 6.13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후보 개소식에서는 여러 국회의원들이 저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최다선 의원, 연장자가 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내리 3선을 했고 신 의원보다 나이도 더 많다.

이 의원은 “풍부한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광역 의원으로서 3선을 이룩한 제가 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본다”며 “20일 인천대에서 열리는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과 주말 민주당 시당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 재선급 시의원은 5명으로 내리 3선에 이용범 의원, 징검다리 3선의 안병배 의원(중구1), 재선은 신은호·김진규(서구1)·김종인(서구3) 의원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