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전반기대표단 자리 경쟁… 3선 18·재선 15·102명
의장직 다선관례 사라져 치열

▲ 18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오른쪽부터)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 경기열 경기도의회의장 및 더불어 민주당 경기도의원 당선인들이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노민규기자

제10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하면서 경기도의회 대표단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3선의원들과 재선의원간 내부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만 135명의 도의원들이 입성하면서 대표단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도의원 135명 중 3선 의원은 18명, 재선 의원은 15명, 초선의원은 102명이다.

제9대 경기도의회는 전반기·후반기 대표단을 통틀어 도의회 의장 2명, 도의회 부의장 4명, 당 대표의원 2명, 당 수석부대표 4명, 상임위원장 22명, 특별위원장 4명, 대변인단 등 40명 남짓으로 원이 구성됐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소속 도의원들이 현 조례 상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총 4년 간의 임기동안 민주당 소속 도의원 중 3분의 2이상이 경기도의회 대표단으로 활동하기가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 10대 전반기 대표단 원구성부터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통상적으로 도의회 의장 자리는 의원 선수를 감안해 다선 의원들이 맡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졌지만 9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 3선 의원과 재선 의원이 경선을 치루는 사례가 나오면서 이같은 관례도 사실상 사라졌다.

민주당이 이날 13명의 도의원으로 의장·부의장·당 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22∼25일 후보등록을 받은 뒤 2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3명을 동시 선출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후보자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차기 의장에는 송한준(안산1)·서형열(구리1)·송영만(오산1)·조광주(성남3)·장동일(안산3) 등 5명의 3선 도의원들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부의장에도 3선의 김원기(의정부4)·안혜영(수원11) 등 2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에는 민경선(고양4)·염종현(부천1)·정대운(광명2) 등 3선 의원 3명과 박근철(의왕1)·박창순(성남2)·조광희(안양5) 등 재선의원 3명 등 모두 6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도의회 관계자는 “3선 의원들과 재선의원 출마 예상자들이 초선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물밑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임기 중에 대표단 활동을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대표단 선거를 더욱 과열 양상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완태·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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