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더스틴 니퍼트, 이진영. 사진=kt wiz
kt wiz의 두 베테랑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진영(38)은 6루타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12번째로 3천루타 고지를 밟고,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37)는 1승을 올리면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을 채운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3천루타를 쳐낸 선수는 11명으로 장종훈(당시 한화)이 2002년 처음 달성했고, 양준혁(2005년)과 송지만(2010년), 장성호·박재홍(이상 2012년)이 뒤를 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정성훈(KIA)이 LG 소속이던 지난 시즌 삼성 방문 경기(7월 23일)에서 3천 루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최소경기, 김태균(한화)은 최연소 3천루타 기록을 갖고 있다.

1999년 쌍방울에 입단한 이진영은 그해 5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좌전 안타를 쳐내며 프로 첫 루타를 신고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18년 연속 세 자릿수 루타를 기록했다. LG에서 뛰던 2011년 7월 5일 한화전에서 2천 루타를 돌파했고, 2014년 7월 16일 잠실 삼성전에서 2천 500루타를 밟았다.

2005년 8월 6일 KIA전에서는 홈런 3방에 2루타를 더해 한 경기 최다인 14루타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루타는 SK 소속이던 2003년 기록한 250루타다. 이진영은 지난해 6월 16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5번째로 2천 경기 출장과 2천 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

한때 ‘국민 우익수’로 불린 이진영은 대타로 주로 출전하는 올 시즌에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7일 NC전에서는 9회 초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포를 터트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17(101타수 32안타) 2홈런 20타점.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이번 주 다시 100승에 도전한다.

니퍼트는 2011시즌부터 7년 동안 두산 소속으로 94승을 올렸고,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5승을 추가했다. 지난 15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흐름이 좋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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