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를 지내는 동안 보수 진영의 텃밭이던 포천시에 변화가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윤국 후보가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으며 포천시장에 당선됐다. 박윤국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민주당 후보로서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도 이끌어내, 7만752표 중 52.1%인 3만5천993표를 받았다. 포천시민들의 변화의 바람이 표출된 이번 선거에서 경험과 관록, 변화를 위한 도전으로 시장에 당선된 박윤국 당선인에게 소감과 향후 포천 미래의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포천시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는데.

“존경하고 사랑하는 포천시민에게 감사드린다. 포천시장으로서 새로운 포천시를 위한 업무를 포천시민으로부터 지시받았다. 지금 딛고 서있는 두 다리는 포천 14개 읍·면·동 곳곳을 4년 간 충분히 뛰어다닐 힘을 모아두고 있다. 두 어깨는 65년 동안 접경지의 소외와 제약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새로운 포천을 만들라는 소명을 짊어졌다. 지금 가슴은 새로운 포천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 머리는 나누어진 민심의 통합과 사회적 약자와 공존할 새로운 포천을 향할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이번 선거는 포천시민의 승리다. 우리는 새로운 포천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동반자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 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포천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포천시라는 회사’를 할 일을 제대로 하도록 잘 운영하겠다. 한반도 평화공존 시대가 열린 지난 6월 13일 포천시민이 내린 포천시의 미래로 한 발 나아가라는 명령을 엄중히 받들겠다. 함께 해 달라. 그리고 지켜봐달라. 신명을 바쳐, 일하는 포천을 꼭 만들겠다.”



-최전방 포천시의 미래 전망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심성의(正心誠意) 새 희망인 ‘한반도 평화 씨앗’이 움트고 싹이 자라,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70여 년 반목과 적대의 세월을 지나 한반도의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포천시는 지금까지 남북분단의 상처와 소외를 숙명처럼 안고 살아왔다. 숙명 같았던 분단의 상처와 소외의 포천은 이제 평화의 길로 가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의 땅으로 바뀔 것이다. 냉전시대의 유산인 과도한 국방·안보 비용을 그대로 짊어지고는 4차 산업혁명과 복지국가 실현이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인구절벽, 소비절벽, 일자리절벽으로 막혀있는 경제에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경기 북부지역, 북방에서 찾아야 한다. 신한반도 경제에선 지리적, 공간적으로 포천시가 경기 동북부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남북경협중심지 구상의 추진 방향은.

“대북 경제제재가 풀리면 남북경협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크다. 포천시 남북경협중심지 구상은 현행 개발법을 활용해, 착수하는 방안을 찾아 추진할 것이다. 접경지역 개발과 남북 경제협력 계획을 살펴보고 미래 통일을 대비하는 수도권 공간구조 설계와 관련한 포천시의 계획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집권당, 문재인 정부에 제안할 것이다. 남북경협 거점 약 120만 평의 대륙물류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국가물류기본계획에서 4차 산업혁명, 거대경제권 출현, 산업 융·복합 등의 경제·기술·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포천시의 구리~서울~포천고속도로는 세종시까지 연결 계획으로 있어서 물류입지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다. 또한, 인천공항 물류화물터미널과 포천에서 철원, 원산(경원선)을 연계해 향후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 TMR(몽골횡단철도) 등 철도 실크로드가 이뤄지면 항만이 아닌 내륙 물류거점을 선점해 통일 대비 물류산업 거점도시로서 1만7천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포천의 일자리와 경제에 대한 공약은.

“일자리와 교육문제, 지역경제가 함께 맞물려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교육문제에 관해선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포천시 정치인들이 지역발전 공약을 수없이 제시했지만, 정작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문제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다. 교육문제 외면 현상은 포천시 지출예산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2016년 포천시 본 예산대비 교육예산은 경기도 내 평균에 크게 뒤졌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그 결과 교육수준 저하로 이어졌고, 학생들의 외부유출 현상으로 이어졌다. 젊은층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포천을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포천에서 교육을 했다가는 대학에 보낼 수 없다’며 많은 시민이 아이들 교육문제로 서울이나 의정부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교육문제가 결국 인구유출과 지역상권 붕괴로 이어지는 현실은 포천시의 가장 큰 현안문제다.

우선, 교육관련 기초통계부터 철저하게 연구할 것이다. 그리고 포천시의 ‘미래교육도시 포천’을 위해 교육정책특별위원회의 교육재단을 설립해 포천시 초·중·고 학생 학업·학력 향상에 주력하고 학업 연계 동아리 지원으로 학업에 대한 재미와 자기중심적 학습 습관을 마련해줄 것이다. 다양한 학습, 학력 향상을 통해 관내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배양시키고 생애주기별 학습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영유아, 초·중·고등학교의 학업뿐 아니라 평생학습 및 취업기술까지 지원해 교육을 위해 돌아오는 포천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와 함께 한탄강 생태휴양도시 조성사업도 추진해 포천을 힐링관광지로 만들 것이다. 한탄강 주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 개발을 통한 수도권 대표 생태휴양단지 조성사업으로 국비, 도비 포함 외자 및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국제적 휴양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한탄강, 일동 온천지구개발, 백운계곡, 산정호수 연계한 한탄강 중심의 생태휴양도시 조성으로 남북 평화시대의 수도권 제일의 힐링관광지를 조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석탄발전소, 군 사격장, 대기, 수질오염 등 최악의 도시환경, 인구감소와 추락한 지역경제 등 직면한 도전들은 험난하고 크다. 지난 수년간 포천동 등의 도심상권들이 어둠이 내리면 암흑가로 변하고 있다. 인허가 받기 힘든 도시, 기업하기 힘든 도시, 화재 발생건수 수위, 교통사고 건수 전국수위, 대기환경 오염원 최상위권,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강력범죄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 쓴채 도시 곳곳에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인구는 10여 년째 감소하고 있다. 크고 가파른 도전의 길은 저 박윤국이 앞에서 끌고 갈 것이다. 뒤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밀어달라. 새로운 포천의 미래를 향한 희망찬 새 역사를 함께 시작해달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엉켜있는 많은 문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나가겠다. 흩어진 민심을 다시 한데 모아 포천을 일으켜 세우겠다. 옳은 길이라면 막힘 없이 그 길로 힘차게 나가겠다. 포용해야 할 어르신의 말씀, 포천의 적폐, 지역경제, 교육정책, 여성복지, 영유아 돌봄 지원, 환경문제, 석탄발전소, 군 사격장 문제, 한탄강 홍수조절용 댐의 다목점댐 전환, 민자고속도로 연장 관련, 철도 문제 등 수많은 문제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해결하겠다. 소외와 절망 대신 희망과 번영을 함께 나누어 갖는 포천을 만들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정의롭고 행복한 미래, 抱民同樂(포민동락)과 포천의 魚變成龍(어변성룡)을 만들겠다. 포천시민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조윤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