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채무상담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4월 채무 면책을 선고받은 김 모 씨가 지난 15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씨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10여 년 동안 했으며 남편도 암 투병 끝에 사망하자 어린 자녀 셋을 키우기 위해 식당주방보조, 파출부 등을 하며 어렵게 살아왔다. 자녀들은 간신히 출가시켰으나 빚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광명시 채무상담센터의 홍보물을 보고 방문한 센터의 도움으로 채무 2억 원을 면제받게 됐다.

김씨는 “면책이 결정되는 날, 남은 인생을 빚 독촉 없이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흘렀다”며 “빚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광명시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절대 빚지지 않고 사회일원으로서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써달라”면서 30만 원을 기부했다.

방기관 채무상담센터 상담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자신 보다 어려운 타인을 생각해 줘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빚의 고통 속에서 도움받기를 주저하는 시민들이 있다면 센터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볼 것”을 당부했다.

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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