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완화병동은 지난 19일 ‘그루터기’ 모임을 실시했다.

20일 파주병원에 따르면 그루터기 모임은 말기암 환자의 임종 이후 가족이 비애와 상실의 문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사별 후 유가족이 경험하는 죄책감이나 상실감 등의 부정적 결과를 예방하고자 마련했다.

1차 모임에서는 음악치료사와 함께 고인에 대한 추억, 현재의 슬픔, 전하지 못한 사랑 등을 주제로 음악치료를 실시했다.

오는 29일 진행될 2차 모임에는 현재 나의 모습, 앞으로의 나의 모습,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주제로 음악치료와 원예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별가족 대상자 A씨는 “남편과의 사별 후 자녀들에게는 괜찮다고 했지만 평생 남편을 의지해오며 살아왔기 때문에 남편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 참여로 처음으로 나의 미래, 삶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현승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은 “말기암환자와 가족들이 암성통증으로 인해 겪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의 완화를 위한 완화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파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완화병동은 연 4회 사별가족 그루터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11월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지정돼 12병상을 운영 중이다.

2017년 8월부터는 가정호스피스 시범 사업에 참여해 파주시에서 유일하게 말기암환자의 가정과 병원에서 24시간 연속성을 갖춘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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