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수원시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기초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가 기초의원 당선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백동민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수원정)이 도내 기초의원 당선자들에게 “기초단체장과 대립하거나 반목하는 일은 주의해야다”고 당부했다.

2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기초의원 당선자 교육에서다.

박 위원장의 이같은 당부는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당선인들이 도내 대다수 기초의회의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한 데 따른 부작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교육에 앞서 진행된 인사말에서 박 위원장은 “각 시·군에서 의회를 구성하게 되면 시장·군수들과 협력할 일도 많지만, 의회는 대체로 집행부를 견제하게 된다”면서 “(시장·군수가)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는 당연히 견제해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지향하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뒷다리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때는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시장·군수와 대립하거나 반목하는 일은 정말로 주의해야 한다.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우리끼리 분란을 일으키면 도민들은 심각하게 볼 것이다. 원 구성 단계에서부터 반드시 명심해달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도내 31개 지자체의 기초의원 당선자 390명 중 민주당은 252명으로 전체 의석의 64.6%를 차지했다.

31개 지자체 중 가평군과 연천군을 제외한 29명의 지자체를 민주당이 석권해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내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당부로 해석된다.

박광온 위원장은 “새로 당선된 분들의 경우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조례심의 등 의정활동이 생소할 것이고, 처음부터 배워서 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며 “도당 차원에서 (의정활동과 관련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한 분도 빠짐없이 출석하셔서 몸에 익히고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자리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또한 “지방의회에서 거둘 수 있는 성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체감할 수 있는 미세한 생활정책을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 자치정부는 정말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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