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동부출장소 등 조성 계획… 화성시, 예산 탓 '주거용지' 변경
'행정' 뺀 복합타운으로 개발

화성시가 병점역 인근에 건립하겠다고 계획한 병점‘행정’복합타운은 사실상 지난해 무산됐다.

대신 해당 부지엔 행복주택을 포함한 상업, 공원 시설을 갖춘 병점복합타운이 들어선다.

20일 국토교통부, 화성시 등에 따르면 ‘병점복합타운’은 화성시 태안읍 병점 일원에 지어질 복합 타운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자다.

앞서 병점복합타운 도시개발사업은 화성시가 지난 2005년 해당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이후 지난해 초까지 사업계획을 이어왔다.

사업계획에 따라 병점복합타운은 공공행정(동부출장소, 보건소, 전화국 등), 상업(전문상가 등), 문화시설(여성 청소년수련관), 공원시설 등을 포함한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37만5천㎡로 축구장 51배에 달하는 크기에 약 3천6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1호선 병점역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수많은 유동인구를 형성, 화성 동부권의 행정수요 및 지역경제 성장거점으로 개발할 목적으로다.

당시 사업 계획상 해당 부지엔 수용인구 및 주택계획이 전무했다.

그러나 해당 계획은 지난해 3월 2일 자로 무산됐다. 동부출장소, 보건소, 전화국 등 공공청사가 들어설 기반시설용지가 공동주택인 주거용지로 개발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월 2일 국토교통부고시 제 2017-121호에 따르면 화성병점복합타운은 공공업무용지와 공공청사 용지가 제외되고 주거용지가 추가됐다.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기획된 복합타운이 사실상 공원과 상업시설이 감싸고 있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 상황이다.

시는 동부출장소를 비롯한 공공행정이 제외된 이유는 중앙정부의 청사신축보류방침과 시 재정예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청사신축보류방침을 내린 후 진전되지 않았던 사업에 대한 시의 예산 부담 등이 원인이다.

대신 해당부지엔 862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4개동의 행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변경계획을 고시하고 공사를 진행, 내후년 완공될 예정이라 전했다.

동부출장소를 비롯한 행정기관 이전은 아직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업무용지에 공사나 공단이 들어설 가능성은 있으나 동부출장소를 비롯한 행정시설은 행복주택으로 변경된 것이 지난해 고시됐다”며 “해당 복합타운을 행정복합타운으로 명칭을 변경해 부르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신경민기자/tra@joongboo.com

▲ 병점역사 전경. 사진=화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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