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존 테리(38)가 여성 해설가를 비하하는 듯한 글을 남겨 구설에 올랐다.

영국 BBC 방송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과 모로코 경기의 중계 해설을 여성인 비키 스파크스에게 맡겼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영국에서 월드컵축구 중계 해설을 여성이 한 것은 이날 스파크스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테리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경기를 볼륨을 줄여놓고 보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됐다.

마치 '여성 해설가의 중계가 거슬리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테리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글을 삭제한 뒤 해명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새벽 2시에 몰디브에서 휴가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TV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고쳐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당시에는 TV의 문제로 인해 그런 글을 올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내 글을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불만을토로했다.

스파크스는 BBC에서 여자축구 해설을 주로 했으며 라디오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해온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다.

지난해 3월에는 당시 선덜랜드 감독이던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스파크스의 질문에 성차별적인 답변을 해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벌금 3만 파운드(약 4천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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