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락2지구 롯데아울렛이 개점 2년만에 폐업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내부에서도 진위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1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은 민락동 804-6번지 일원에 지하1층~지상7층 규모로 가오픈 기간을 거쳐 2016년 8월 개점했다.

롯데아울렛은 공사 당시부터 제일시장을 비롯한 구도심 상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목소리로 지속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개점날 상인들은 아울렛 정문에서 거리행진을 동반한 시위를 두차례 진행하는 등 진통도 겪은 상태다.

우여곡절 끝에 개점한 뒤에도 주민들에게 외면받아 저조한 이용객 수를 기록했고 식당가가 위치한 7층과 바로 윗층에 입점한 롯데시네마만 명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울렛 측은 폐업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롯데아울렛 의정부점 관계자는 “폐점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본사에 문의하라”며 일축했다.

내부 직원들의 말도 엇갈린다.

아울렛 내 입점 점포에서 일하는 A씨는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것도 없고 폐점은 다 뜬 소문이다. 다른 기업도 아니고 롯데가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 B씨는 “원래 폐점이 7월 말까지인데 6개월 연장됐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근로자 C씨는 “어느정도 직급이 있는 관계자에게 아울렛이 7월까지만 영업하고 의정부를 떠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폐점 논란 속에 아울렛 관련 업체는 지난 20일 채용사이트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함께할 직원을 구한다며 구인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제2의 미즘인가’, ‘아르바이트가 강제로 끝나겠구나’, ‘올 때마다 사람도 없고 물건도 다양하지 않아 운영이 될까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롯데아울렛 내 위치한 롯데시네마 존치여부는 아울렛과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 민락점 관계자는 “영화관은 8월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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