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천 현장노동청 방문을 놓고 수차례 일정을 변경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중부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중부청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부평역 앞에 마련된 현장노동청에서 노동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중부청은 보도자료가 나간 뒤 3시간 만에 일정 변동이 생겼다며 김 장관 방문을 22일로 변경했다.

중부청은 자료를 통해 22일 오전 9시 30분 부평역에 마련된 현장노동청에 김 장관이 방문한다고 밝혔지만 일정은 또 다시 연기됐다.

중부청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다시 자료를 배포해 김 장관 방문이 취소됐다며 추후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장노동청은 고용노동부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임금격차 등 주요 노동정책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듣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보인 상담창구다.

정부기관의 행정 미숙에 당초 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던 A기업 노사 등은 헛걸음을 해야 했다.

인천 각종 노동조합은 김 장관의 방문에 맞춰 자신들이 처한 사항을 알리기 위해 피켓 등을 준비했지만 방문 일정이 계속 바뀌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중부청 관계자는 “장관님의 일정이 변경되면서 본의 아니게 정확하지 못한 정보로 혼동을 드렸다”며 “장관님이 잠깐 방문하는 것보다 현장 얘기를 더 오래듣고 싶어 하셔서 일정을 넉넉하게 준비하다 보니 계속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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