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전국적으로 급속히 번지는 참나무 시들음병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설봉산과 아리산 일원에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하고 방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병원균 라펠리아(Raffaelea sp)균의 균낭을 몸에 지닌 매개충 광릉긴나무좀이 5월 중순부터 참나무류에 침입해 감염 및 번식시키며, 감염된 참나무류는 줄기의 수분 통로가 막히면서 잎이 시들고 마르면서 죽게 된다.

피해목은 7월경부터 붉게 시들어 고사하고 이때 잎이 빨갛게 마르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단풍이 든 것처럼 보이며 잎은 떨어지지 않는다.

시 담당자는 "친환경방제인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해 매개충(광릉긴나무좀)의 침투 및 탈출을 방지했다"며 "방제지 확인 결과 광른긴나무좀이 잡혀 있어 방제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시는 9월 말까지 산림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적극 운영하고 참나무류의 고사목에 대한 지상예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향후 참나무시들음병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적기 예찰과 방제를 실시해 산림자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철희 산림공원과장은 "친환경적인 방제 등 산림보호의 파수꾼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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