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는 국내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경기도의 성장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습니다.”

21일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가 라마다 프라자 수원에서 개최한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성상경 한은 경기본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은 창립 68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날 세미나는 ‘경기도 성장성 제고를 위한 인적자원 활용 및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한 연구’를 대주제로 진행됐다.

성 본부장과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을 비롯해 대학교수,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유관기관 종사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서 도내 인적자원의 경우 일부 시·군에서 인력수준과 밀집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내 인적자본의 거주지와 근무지 간 미스매치는 지역별 소득수준 격차, 생산효율성 저하, 혁신클러스터 생성 지연 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대안으로 ▶과천, 성남, 용인, 수원 등 인적자본수준이 높은 곳에 혁신일자리 조성 ▶화성, 평택, 안산, 파주, 이천 등 일자리가 많은 지역 내 고학력자 주거환경 조성 ▶양 지역 간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하 교수는 “비용투자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역내 고급인력을 확충 환경 조성이 강조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도내 각 지자체의 주거, 교육, 의료 환경 격차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업 자금조달방식에 대해서는 2016년 국내 도입된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 주목을 받았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4월까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 576개를 분석, 성공요인과 그 효과 등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기존의 크라우드펀딩 지원정책은 펀딩 성공에 치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향후 크라우드 펀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작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전체 과정에 대한 지원정책이 발굴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alex179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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