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축구 꿈나무들과 인사하는 베컴 사진=AFP연합뉴스
잉글랜드의 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3)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두 팀으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베컴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스포츠 브랜드가 마련한 홍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만년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지금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업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 건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으로, 무려 52년 전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런데도 베컴은 후배들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베컴은월드컵에 3회 출전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베컴은 “나는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잉글랜드와 붙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승팀은 당연히 잉글랜드다. 편파적이고 애국심에 사로잡혔다고 말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물론 베컴도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길이 순탄치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튀니지를 2-1로 힘겹게 제압했다.

베컴은 “첫 경기에서 승리해서 무척 기쁘다”며 “잉글랜드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경험이 부족하다. 월드컵에는 좋은 팀들이 많기에 여정은 갈수록 힘들 것”이라고 했다.

베컴은 13억의 인구를 보유하고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이 월드컵 역사의 전부인 중국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중국이 축구 강국이 될 기회는 충분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신생팀 창단을 준비 중인 마이애미 구단주를 맡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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